< 사진 = 당진시 제공 >
충남 당진지역의 많은 경비노동자가 별도의 조리기구가 없는 비위생적 환경에서 식사를 하는 등 이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이옥선)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당진지역 300가구 이상 42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공간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습니다.
당진시비정규직센터는 경비초소에는 별도의 싱크대 등 조리기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비위생적 환경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실제로 화장실에서 밥솥, 전자레인지 등 조리기구를 두고 식사를 하는 경우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에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당진시와 당진시의회에 경비노동자 휴게공간 개선과 관련한 조례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옥선 센터장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경비노동자의 근무환경은 열악하고 대부분 습기가 많은 지하실에 휴게공간이라고 만들었지만, 노동자 건강권이 지켜질 리 만무하다"며 "최소한의 노동자가 쉴 수 있는 휴게공간 제공을 위해 올해 안에 시범사업으로 1~2개소 아파트 선정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