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독립기념관 제공 >

충남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공동으로 민족대표 48인으로 3·1 운동에 참가한 강기덕(1886~미상)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1886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그는 1919년 보성법률상업학교(普成法律商業學校) 학생 대표로 3·1운동에 앞장섰습니다.

학생들에게 독립선언서와 격문을 배포해 3·1운동을 준비하고, 1919년 3월 5일 남대문역에서 인력거를 타고 선두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등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현장에서 일제 경찰에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첫 번째 옥고를 치른 그는 출옥 후원산·덕원지역 청년운동의 지도자로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는 1927년 창립된 신간회(新幹會)에 참여해 원산지회 설립준비위원 등을 맡았으며 1931년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아 신간회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신간회 해소 후 1933년 원산노동조합의 재건 등에 힘쓰며 네 번째 옥고를 치루는 등 거듭된 옥고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28일까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신간회 강령 등 8점을 일반인에게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