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당진시 제공 >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대로 25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렸습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오후 당진제철소에서 조합원 1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회사 반대, 비정규직 철폐, 직접고용 쟁취를 주장하며 '직접고용 쟁취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제철이 최근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직접 고용을 하지 않으려는 꼼수"라며 "현대제철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을 직고용해 본사 직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열사 설립은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을 통한 정규직 전환 방식이다. 협력사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채용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며 "계열사는 예정대로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계열사 근무를 선택하지 않은 직원 2000여명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사내 협력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협력업체 32곳에는 53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질서 유지와 방역 점검 등을 위해 경찰 18개 중대 1200여명과 당진시 직원 40여명이 투입됐습니다.